한국은 몸에 좋다는 음식이 있다는 소문이 나면 불티나게 팔리는 재미있는 나라다. 아무리 해괴한 음식이라도 말이다. 그러나 그런 음식이 정말 정력에 도움이 될까?

분명한 것은 지나친 포화지방이나 트렌스지방을 섭취하게 만드는 음식은 정력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음식을 통해 들어오는 콜레스테롤과 같은 나쁜 성분들이 혈관을 노화시켜 성기능을 저하시킨다. 게다가 비만이라면 남성 호르몬이 줄어들어 성기능 장애까지 올 수 있다.

몸에도 좋고 성생활에도 도움이 되는 기운 찬 음식들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두유나 두부처럼 혈관건강에 좋은 콩으로 만든 음식을 즐겨보자.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발기부전의 원인인 동맥경화에 걸릴 위험을 줄여준다. 양파와 마늘은 혈관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기능이 있어 발기력을 높여주는 데 도움이 된다.

둘째, 자연산 강장 식품이라 알려진 굴을 먹자. 굴은 여성의 생식기 건강에도 좋지만 아연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남성의 전립선도 강화시켜 준다. 아연이 부족하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줄고 여성에겐 배란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그러므로 꼭 굴이 아니더라도 하루 15mg 정도의 아연은 섭취해주도록 한다.

셋째, 저지방 식품을 선택하도록 하자. 지방은 남성의 정력을 약하게 만든다. 지방이 많은 음식을 즐기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절반이상 낮다는 보고가 있다. 생식기능과 성욕을 담당하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으면 성기능 장애도 올 수 있다.

넷째, 적당한 알코올은 성욕을 자극하고 기분을 고조시킨다. 하지만 음주가 지나치면 오히려 성생활 만족도를 떨어뜨린다. 과음이 몸을 늘어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의 말처럼 술은 욕망을 제공하지만, 그를 행하고자 하는 수행능력을 앗아가기도 한다.

어느 설문조사에 의하면 부부의 성생활 만족도는 행복수치와 비례한다고 한다. 성생활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가정불화도 생길 수 있다는 이야기다. 행복을 지킬 줄 아는 진정한 남자가 되도록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