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달 - 55부

서울의 달 - 55부

레드코코넛 0 352

조카며느리라는 여자.........




그녀의 이름은 송아영이었다,




저녁을 다 차려놓고 식사하라는 말을 전하려고 작은 어머니인 김미자의




방 문손잡이를 돌렸더니 방문이 잠겨있었다.




문을 두드리고 저녁 준비가 다됐다는 것을 알렸는데




들려오는 작은 어머니의 목소리가 어딘지 부자연스럽게 느껴졌지만 별다른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그런데 김미자의 대답을 듣고 주방으로 돌아오다 보니




왜 방문이 잠겨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자신이 물을 갖다 주고 나오면서 문을 잠근 기억이 없었다.




문이 저절로 잠길 리는 없고, 그렇다면 방에 있는 사람이 문을 잠갔다는 얘기인데!




왜 잠갔을까?...............




방안에 있는 사람을 제외하면 집안에 사람이라고는 자기 혼자 뿐인데




오늘 처음 만난 두 사람이 무슨 비밀스런 얘기가 있다고 방문을 잠근 것일까?




아영은 걸음을 되돌려 김미자의 방문 앞으로 갔다.




그리고는 문틈에다 가만히 귀를 기울였다.




작은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리기는 하는데 무슨 소리인지 통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김미자의 방이 워낙 커서 그런지 제대로 들리지는 않았지만




아영은 왠지 작은어머니의 말소리가 신음소리처럼 들렸다.




"설마?........"




하지만 들려오는 소리의 높낮이로 봐서는 영락없는 신음소리였다.




"설마 20년을 수절하며 살아온 작은 어머니가 오늘 처음 만난 사람하고 그럴 리가?......




그것도 저렇게 나이 어린 학생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그럴 리는 없다고 생각했다.




평소 기회있을 때마다 혼자 된 여자의 몸가짐에 대해 자신에게 일러주고,




또 작은 어머니 자신이 그 본을 보여왔었는데......




아영은 자신이 잘 못 듣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더 귀를 쫑긋 세웠다.




그러자 작은어머니의 높고 긴 소리가 나더니 조용해졌다.




그 이후로는 한동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다가 한참이 지나서야 두런두런 두 사람의 말소리가 들렸다.




역시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알아듣지도 못하는 말을 더 이상 엿들어 봐야 소용이 없을 것 같아 아영은 주방으로 돌아왔다.




신음소리 같이 들리던 작은 어머니의 목소리가 아영의 귀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러자 머리 속에서는 계속 같은 질문이 맴돌았다.




"정말 그랬을까?........




정말 작은 어머니가 저 어린 학생하고 그 짓을 했을까?........."




학생이 작은 어머니에게 안마라도 해 준 것인가 하는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자신이 비록 안마를 받아본 적은 없어도 안마 받으면서 그런 신음소리를 낼 리가 없었다.




조금 있으려니까 작은 어머니가 방에서 나오더니 화장실엘 갔다가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이어서 학생이 또 똑같이 화장실에 들렸다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더니 두 사람이 같이 방에서 나와 주방 식탁으로 왔다.




아영이 작은 어머니의 안색을 살피는데 왠지 작은 어머니가 자신의 시선을 피하는 느낌이 들었다.




작은 어머니와 영철이 나란히 앉고 아영이 그 맞은 편에 앉아 식사를 했다.




두 사람은 말없이 식사를 하는데 작은 어머니의 콧방울 양쪽으로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다.




영철을 보니 영철의 이마에도 땀방울이 맺혀 있었고




머리에서 볼 양쪽으로 땀방울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이 덥지도 않은 날씨에 왜 두 사람이 똑같이 땀을 흘리는 것일까?




영철의 교복 앞쪽이 구겨져 있고 가슴 양쪽으로 조금 젖은 자국이 남아 있었다.




아영은 공연히 가슴이 콩당콩당 뛰었다.




아무래도 자신의 추측이 맞는 것 같았다.




"어떻게 그럴 수가?.......




저렇게 나이 차이가 많은 두 사람이 어떻게 처음 만나서 그럴 수가?........




학생이야 그렇다 쳐도 어떻게 작은 어머니가 그럴 수가 있을까?"




아영은 작은 어머니의 얼굴이 다시 쳐다봐졌다.




그 때 작은 어머니가 상위의 반찬 그릇을 이것저것 챙겨다 학생 앞에 늘어놓았다.




자신도 한 상에서 같이 밥을 먹고 있는데




반찬을 끌어다 학생 앞에 놓는 작은 어머니의 뜻은 무엇이며




그걸 한 번 말리는 기색도 없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저 학생의 태도는 또 무엇인가?




아영은 영철이 미워졌다.




원래 장희주네 집에서 작은어머니에게 꼬박꼬박 말대꾸를 할 때부터도




어린 학생 놈이 싹수가 없다는 생각을 했었다.




학생이라는 놈이 술을 마시질 않나, 거기다 나중에 바지까지 내리고 물건 자랑을 할 때는




천하에 몹쓸 놈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작은어머니를 집까지 업어다 주는 덕에 자신의 수고가 덜어지긴 했어도




고마운 마음은 하나도 들지 않았다.




학생 같지 않은 학생이 아영은 왠지 마음에 안 들고 보기도 싫었다.




그랬는데 저 어린놈이 작은어머니를 어떻게 유혹했는지 작은 어머니의 수절을 깨뜨리고




이제 작은어머니마저도 그 못된 학생 놈을 챙기고 나서자 아영은 영철이 더 할 수 없이 미웠다.




두 사람은 식사를 대강 마치고는 또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아영도 더 이상 밥을 먹고 싶은 생각이 없어 숟가락을 놓고 상을 치웠다.




설거지를 마치고 자신의 방으로 올라가려다 작은 어머니의 방문이 또 닫혀 있는 것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발걸음이 그리로 옮겨졌다.




또 다시 문틈에다 귀를 대고 들어보니 간간이 말소리가 나기는 했지만




아까 같은 신음소리는 없었다.




아영은 두 사람이 무얼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작은어머니!"




그래도 문을 갑작스레 열기가 뭐해서 먼저 소리를 낸 뒤에 방문을 열었다.




작은어머니가 치마를 끌어내리고 영철의 손이 작은어머니의 두 다리 사이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본 것 같았다.




그런데 어느새 두 사람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나란히 앉아 있었다.




아영은 자신이 실제로 본 것인지 착각을 일으킨 것인지 혼란스러웠다.




"어? 왜?"




작은어머니가 약간은 당황한 표정과 말투로, 그리고 한편으로는 반갑지 않은 기색으로 물었다.




"저기....차라도 드릴까요?"




"....차는 뭘!........영철이 학생. 차 마실래?"




"아니요! 전 됐어요!"




"그래! 차 필요 없다!........




그리고 아가! 너도 피곤 할텐데 이제 그만 올라가 쉬어라!"




평소 같았으면 오히려 고맙게 들었을 말인데 아영은 왠지 그 말이 축객령처럼 들렸다.




아영은 그런 작은어머니가 너무 서운한 생각이 들어 화살을 영철에게 돌렸다.




"학생은 늦었는데 집에 안 가?........




이렇게 늦게 다녀도 집에서 뭐라고 안 하셔?"




영철이 뭐라고 대답을 하기도 전에 김미자가 먼저 나섰다.




"놔둬라! 다 큰 학생인데!............내가 말동무 좀 하다가 알아서 보낼 테니까




너는 걱정말고 올라가서 쉬기나 해라!"




작은어머니가 학생의 역성을 들고나서자 아영은 눈물이 핑 돌만큼 분했다.




그렇다고 내색을 할 수도 없어




"그럼, 작은어머니 편히 쉬세요!...." 하는 말을 하고는 방을 나왔다.




이층에 있는 자신의 방으로 올라와 TV를 켜놓고 앉았는데 눈이나 귀에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다.




작은어머니에 대한 서운한 생각도 들고




방문을 열면서 자신이 보았다고 생각한 모습들이 진짜 본 것인지 환영이었는지 헷갈려서




마음 속이 복잡했다.




두 사람이 얘기를 하고 있었다면 마주보고 앉아 있는 게 상식일텐데




왜 학생이 보료에 올라가서 작은어머니와 나란히 앉아 있었던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니 자신이 본 게 맞는 것 같았다.




그럼 지금 두 사람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 때 아영은 문득 정원 쪽으로 달린 작은어머니 방의 창문이 생각났다.




자신이 청소할 때면 활짝 열어놓았다가 청소를 마친 후에도 환기를 위해 늘 조금씩




열어두는데 오늘 아침에도 그리했던 기억이 났다.




아영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를 죽이고 계단을 내려와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아까 까지는 단지 자신의 추측이 맞나 안 맞나 궁금했을 뿐이었는데




지금은 두 사람이 몸을 섞는 모습을 자신의 눈으로 꼭 확인하고 싶었고




그렇게 하는 것이 자신을 서운하게 한 작은어머니에 대한 복수처럼 느껴졌다.




작은어머니 방의 밝은 불빛이 창문을 통해 어두운 정원을 비추고 있었다.




아영이 정원을 좀 멀리 돌아서 작은어머니 방의 창문을 바라보았다.




아영이 생각했던 대로 창문의 한 쪽이 조금 열려 있었다.




아영이 소리를 죽이고 작은어머니 방 쪽으로 다가가자 무슨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더 가까이 가자 그 소리의 정체가 분명해졌다.




"하악!......하악!......하악!......하악!"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작은어머니의 그 소리는 분명 신음소리였다.




작은어머니의 신음소리와 더불어 "짝!....짝!....짝!......짝!" 하는 소리도 들렸다.




이윽고 아영이 창문에 붙어서자 방안의 광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어머낫!"




아영은 자신도 모르게 손으로 입을 막았다.




두 사람이 벗어놓은 옷들이 방바닥에 어지럽게 널려져 있었고




발가벗은 채 보료 위에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아영에게는 여간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작은어머니는 얼굴을 창문 쪽으로 향한 채 엎드려 있었고 학생이 그 뒤에 붙어 있었다.




작은어머니의 커다란 엉덩이 위에 양손을 올려놓고 학생이 작은어머니를 박아대고 있었다.




학생의 사타구니가 작은어머니의 엉덩이에 부딪힐 때바다 "짝!...짝....짝!" 하는 소리가 났고




그 때마다 작은어머니는 입을 크게 벌린 채 "하악!...하악!...하악!" 소리를 냈다.




살집 좋은 작은어머니의 벗은 모습이 마치 발정 난 암퇘지를 연상시켰다.




커다란 유방이 밑으로 축 늘어져서 학생이 박아댈 때마다 크게 출렁거렸다.




작은어머니의 얼굴엔 고통이 가득해 보였다.




학생은 일정한 리듬을 갖고 점점 더 세게 작은어머니의 보지를 박아댔다.




"아으읔! 학생!........아퍼!......그렇게 너무 세게 하면 아퍼!.......




아으윽!.. 좀 살살해!......"




그러자 학생이 박기를 멈췄다.




"그렇게 아파요?"




"응!,,,,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아파!......."




"그럼 좀 쉬었다가 할까요?"




"학생 마음대로!........근데 빼지는 말고!"




아영은 작은어머니의 그 말이 무척이나 음란하게 들렸다.




저런 여자가 어떻게 20년을 수절하며 살아왔는지 의문이었다.




학생이 박음질을 멈추고 두 팔을 앞으로 뻗어 작은어머니의 늘어진 두 젖가슴을 손으로 잡고 주물렀다.




그러자 작은어머니가 엉덩이를 학생의 사타구니에 대고 살랑살랑 흔들면서 고개를 뒤로 돌렸다.




학생이 그런 작은어머니와 입을 맞췄다.




두 사람의 그런 모습이 전에 길에서 보았던 개들이 교미하던 모습과 꼭 같았다.




아영은 두 사람의 그런 모습이 흥분되기보다는 역겹게 느껴졌다.




"아주머니 보지가 너무 좋아요!"




"정말?.......정말 좋아?"




"그럼요! 정말로 최고예요!"




"...그럼, 나 맨날 이렇게 해 줄 거야?"




"....맨날은 안 돼도.... 일주일에 두 세 번은 꼭 올게요!"




"정말 꼭 그래야 돼!"




"네!...알았어요!"




그러더니 두 사람은 다시 서로의 입술을 애무하며 쪽!쪽! 거렸다.




영철이 엉덩이를 돌려대기 시작했다.




그러자 작은어머니도 같이 엉덩이를 돌려댔다.




"하아! 좋아!.....그렇게 살살하니까 좋아!......하아!......"




두 사람은 또 한참을 그렇게 엉덩이와 사타구니를 대고 비벼댔다.




그러다가 갑자기 작은어머니가 엉덩이를 심하게 요동치며 신음소리를 더 크게 냈다.




"하아욱!....어떻게 해?....나 또 될라구 그래!....하아악!....아이구! 엄마!......아이구!"




그러자 영철이 다시 힘차게 작은어머니의 보지를 박아댔다.




작은어머니가 또 소리를 한참 질러대다가 몸이 축 늘어지면서




보료에다 머리를 박고 숨을 헐떡거렸다.




그러자 영철이 작은어머니를 돌아눕게 했다.




그리고는 영철이 천정을 보고 드러누워 있는 작은어머니의 보지에 다시 자지를 박을 준비를 했다.




작은어머니의 보지는 보이지 않았지만 영철의 풀죽을 뒤집어 쓴 자지가 아영의 눈에 들어왔다.




형광등 빛을 받아 번들거리는 영철의 자지는 아직도 힘이 넘쳐 보이는게 흉물스럽기가 그지없었다,




"아휴! 또?........난 힘들어 죽겠어!.......




나 여기도 아파!"




"그럼 그만해요?"




"학생 아직 안 했잖아?......




너무 세게만 하지말고...살살해!...."




영철이 작은어머니의 보지에다 자지를 밀어넣더니 작은어머니의 배 위에 엎드렸다.




"아아!" 작은어머니가 약간 고통스러운 신음소리를 냈다.




"아파요?"




"조금......그래도 괜찮아!"




영철이 엉덩이를 들고 작은어머니와 자신의 사타구니가 서로 부딪히지 않게 조심하면서




자지를 살짝 살짝 작은어머니의 보지에 박아댔다.




한참을 그렇게 하자 작은어머니의 입에서 또 다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하흐흥!......좋아!......하흑!......학생!......나 또 미치겠어!.......




나 젖 좀 빨아줘!.....하흑!"




작은어머니가 자신의 젖을 두 손으로 쥐고 영철의 입에다 넣어 주었다.




"하흑! 엄마야!.....하흑!......이제 안 아파!......학생! 세게 해도 괜찮아!......흐흐흑!......




막 해도 괜찮아! 학생!....허흐흑!........"




작은어머니가 그 두툼한 다리로 영철의 허벅지를 감싸안고 밑에서 흐느적거렸다.




아영은 커다란 몸집의 작은어머니가 가슴에서 엉덩이까지 몸이 파도치듯




유연하게 흐느적거리는 모습에 저절로 감탄이 됐다.




그러면서도 그런 작은어머니의 음탕해 보이는 몸놀림이 추잡스럽게 느껴졌다.




아영은 더 이상 작은어머니의 그런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다시 조심을 해서 정원을 빠져나와 소리를 죽여 이층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아영은 작은어머니가 잘 이해가 안됐다.




그게 뭐 그리 좋아서 20년 수절을 무너뜨리고 어린 학생 밑에서 헐떡거리는 것일까?




자신도 결혼생활 1년 동안에 남편과 여러 번 몸을 섞어 봤지만




싫지는 않았어도 그렇게 좋은 줄을 몰랐었다.




작은어머니처럼 그렇게 소리를 질러대고 미친 여자처럼 몸을 흔들어댄 기억이 없었다.




남편이 죽고 그 짓을 해본지가 벌써 몇 년이 지났지만 아영은 가끔 몸에 이상한 기분이




들 때는 있었어도 남자와 그 짓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몸부림쳐본 일이 한 번도 없었다.




아영은 작은어머니가 원래는 남자와 그 짓을 밝히던 여자가 아니었나 하는 의심까지 들었다.




하지만 그런 아영도 자신의 아래가 푹 젖어 있는 것을 알고는 놀라고 말았다.




두 사람이 몸을 섞는 것을 보면서 흥분이 됐다거나 하는 일이 전혀 없었던 것 같은데




아영의 사타구니는 팬티까지 흠뻑 젖어 있었다.










다음날 영철이 장희주의 집에 갔더니 장희주가 방문을 닫기 무섭게 영철을 눕히고




위에 올라타서는 영철의 자지에다 정신 없이 방아질을 해댔다.




그리고는 먼저 흥분해서 절정을 맞더니 영철의 가슴 위로 쓰러졌다.




영철은 본격적으로 장희주를 박으려고 장희주를 방바닥에 눕히려 했더니 장희주가




"그냥 이렇게 가만히 있어!" 하면서 영철의 목을 껴안고 길게 입맞춤을 했다.




영철은 장희주에게서 뭔가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를 느꼈다.




영철이 장희주의 치마를 걷어올리고 맨 살의 엉덩이를 쓰다듬고 있는데




장희주가 영철의 입술에서 입을 떼더니 긴 한 숨을 내쉬었다.




"나 이제 어떻게 해? ...하휴! 정말!"




"왜요?.... 누나, 무슨 일이 있어요?"




"응! 아주 큰 일!.......하휴!........"




"무슨 일인데요?....."




그래도 장희주는 말을 안 하고 한참을 뜸들이더니 엉뚱한 소리를 했다.




"영철이 너! 나랑 어디로 도망갈래?"




"네? 도망이요?......."




"그래! 너하고 나하고 어디 멀리 가서 둘이 살래?"




어제만 같았어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러겠다고 했을 텐데




영철의 머리 속에 갑자기 김미자의 그 쫄깃쫄깃한 보지가 떠올라 영철은 얼른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무슨 일인데 그래요?..... 나야 누나가 그러자면 당연히 누나 따라가지!"




혹이라도 장희주가 섭섭해 할까봐 일단은 그러겠다고 했다.




"하휴,,,,,! 허긴 내가 애들 두고 어디 가서 너랑 살겠니?....그냥 해 본 소리지!




......나 시댁으로 들어가야 돼!"




"네? 왜요?....언제요?"




어제 저녁 장희주의 생일인지도 모르고 늦게 들어온 남편이 자고있는 장희주를 깨웠다.




애들이 어딜 갔는지 묻더니 친정에 며칠 맡겼다는 대답을 듣고는 괜한 짜증을 내면서




장희주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꺼내놓았다.




그동안 시댁에서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던 시아주버니가 직장을 부산으로 옮기게 돼서




어쩔 수 없이 부산으로 이사를 가게 됐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학교 때문에 조카들은 시댁에다 그대로 두고 내외만 먼저 내려간다고 했다.




그러니 늙으신 시어머니 혼자 손주들 데리고 살림을 하시랄 수도 없고 해서




의논 끝에 장희주네가 시댁으로 들어가기로 했다는 것이다.




졸지에 시집살이에 조카들 뒷바라지까지 떠맡게 된 셈이었다.




장희주는 너무나 큰 총격에 처음에는 할 말을 잊었다.




그러다 남편이라는 사람이 자기 아내 생일도 모르고 있다가




밤늦게 들어와서 기껏 그런 소리나 하냐며 울고불고 했지만 남편은 오히려 화를 내며




다른 방으로 건너가서 자고는 아침에 말도 없이 출근을 해버렸다.




장희주가 아침에 곰곰이 생각해보니 울면서 떼를 쓴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




자신은 신혼 초부터 줄곧 나와서 살았지만 시아주버니네는 처음부터 시댁에서 살았었다.




집안에 아들이라고는 장희주의 남편과 시아주버니 둘밖에 없는데




한 쪽은 20년 가까이 시부모를 모시다가 나가는 마당에




자신만 시집살이 못하겠다고 우길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생각을 하자 영철을 더 이상 못 보게 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영철을 안 만나고는 살 수가 없을 것 같았다.




하루 종일 그 생각만 하고 있다가 영철이 오기가 무섭게 영철을 올라탄 것이었다.




영철도 장희주의 말을 듣고 보니 보통 큰 일이 아니었다.




시댁이라는 곳도 말을 들어보니 자신이 쉽게 찾아갈 만큼 거리가 가깝지도 않았고




혹 찾아간들 지금처럼 마음대로 드나들 수도 없을 것은 뻔한 이치였다.




그렇게 자신이 좋아했던 장희주를 다시 못 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여간 실망이 되는게 아니었다.




영철은 혹이라도 못보기 전에 장희주와 한 번이라도 더해야겠다는 생각에 장희주를




이불 바닥에 누이고 올라타 장희주의 보지에 자지를 박았다.




장희주도 다시 영철에게 매달려 한참 둘이 씨근덕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대문을 흔드는 소리가 났다.




둘은 놀라서 가만히 하던 짓을 멈추고 귀를 세우고 있는데 계속 대문을 잡아 흔드는 소리가 났다.




"누,,누구세요?"




장희주가 영철의 배 밑에 깔린 채 소리를 질렀다.




"나야! 나!.......연희엄마!"




"자..잠깐만 기다려요!"




장희주가 얼른 영철을 밀치고 일어나더니 이불을 접어서 한 쪽으로 치웠다.




옷매무새를 살피고 손으로 머리를 손질하며 방을 나가는 사이




영철도 얼른 옷을 추스르고 앉은뱅이 책상을 가져다 책을 펼쳐 놓았다.




장희주가 대문 여는 단추를 눌러주자 연희엄마, 김진실이 집안 마당으로 들어서면서 떠들었다.




"아니, 대낮에 왜 대문을 걸어놓고 있어?.........




자다 나온 거야? 머리가 왜 그래?"




장희주가 우물쭈물 대답을 못하고 있는 사이




"방안에 사람이 있나 보네! 누가 온 거야?"




김진실이 마루 밑 댓돌에 놓인 영철의 신발을 보면서 또 장희주에게 물었다.




"아니요...동생이요!...지금 공부 가르치느라고....!"




영철이 옆에서 듣기에도 장희주의 말투가 어색하기 그지없었다.




"으응!.. 어제 왔던 그 동생?"




"네!....."




영철이 방안에서 그 소리를 듣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방을 나와 보니 어제 자신에게 술을 권했던 그 여자였다.




"안녕하세요?..."




"어! 그래!....누나한테 과외 받고 있는 거야?.......




아니, 근데 왜 시원한 마루 놔두고 답답한 방에서 공부를 해?"




그러면서 김진실은 고개를 쑥 내밀고 방안을 이리저리 살폈다.




장희주는 평소 잘 오지도 않던 김진실이 갑자기 나타나




마치 자신을 감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데 은근히 화가 났다.




"근데, 웬일이세요?.......우리 지금 공부해야 되는데!"




"웬일은 뭐!...그냥 심심해서 들렸지!....




알았어! 나, 갈께!.....근데 학생, 거기 남대문 열렸다!.....호호호!




지수야! 나, 간다!"




김진실이 가버리고 나자 두 사람은 다시 방으로 들어왔는데 장희주는 기분이 영 찝찝했다.




머리 얘기와 영철의 바지 열린 얘기가 마음에 걸리는 데다




아무 볼 일도 없이 나타나서는 시덥지 않은 얘기를 하다가 훌쩍 가버린 김진실이




마치 자신의 뭔가를 살피러 왔던 것 같아 영 개운치가 않았다.




장희주가 혼자 중얼거리는 소리를 듣고 영철도 장희주의 그런 마음을 읽었다.




영철은 망설이다가 어제 김진실네 화장실에서 있었던 일은 쏙 빼고




김진실이 자신과 장희주의 관계를 물어본 일만을 장희주에게 털어놓았다.




장희주가 질겁을 하며 혹 다음에 김진실이 또 물어보더라도




절대 사실대로 얘기하면 안 된다고 영철에게 신신당부했다.




장희주는 김진실이 영철과 자신의 관계를 염탐하러 온 것이 틀림없다는 생각을 했다.




김진실이 저렇게 자신의 일에 신경을 쓰고 다니다보면




언젠가는 영철과의 일이 들통나고 말 것이라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자




어쩌면 시댁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 오히려 잘된 일일지도 모른다며 자신을 위로했다.








그랬다!




김진실이 장희주의 집에 느닷없이, 그것도 영철이 있을 때 찾아간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어제 영철이 다녀간 후, 김진실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영철과 장희주 사이에 무언가 있을 것




같은 의혹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뭔가 확실한 증거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여자의 직감이었다.




이제 고등학교 1학년의 남학생과 애가 둘이나 딸린 30대 유부녀의 만남......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흥미가 나고 괜히 김진실 자신도 몸이 짜릿해졌다.




어떻게 만났을까?.....




누가 먼저 유혹했을까?.....




처음에 어디서 했을까?.......




영철이 그 희안하게 생긴 자지가 과연 장희주의 보지에 들어갔을까?




그 때 장희주의 느낌은 또 어땠을까?....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하고 하는 기분은 어떤 것일까?




그것도 어린 남자하고 하는 기분은?......




김진실은 이미 두 사람간에 무언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혼자 이런저런 상상을 했다.




그런 상상을 하면 할수록 김진실은 흥분이 되었고,




흥분이 되는 만큼 두 사람간의 진실을 꼭 알아내고 싶었다.




감진실은 밤에 남편을 먼저 집적거려서 남편과 부부관계를 갖었다.




언제나와 별 다를 바 없는 부부관계였지만 김진실은 시작부터 엄청 흥분을 했다.




남편이 자신의 보지를 쑤시는 도중 김진실은 낮에 본 영철의 자지를 생각하면서




그 자지가 지금 자신의 보지에 들어와 있다는 상상을 하자 걷잡을 수 없이 흥분이 되어




더 많은 신음소리를 내며 큰 요란을 떨다가 평소보다 더 빠르면서도 쾌감은 훨씬 더한 절정을 맞았다.




김진실이 얼마나 난리를 쳤던지 나중에 남편이 김진실에게 낮에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었다.




김진실은 아침 내내 또 그 생각에 골몰했다.




어떻게 하면 두 사람 사이의 진실을 확인할 수 있을까?




그러다 생각해낸 게 현장급습이었다.




무식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다.




영철이 과외하러 왔을 때 장희주의 집에 가보면




두 사람이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으리란 생각을 했다.




만일 두 사람이 그 짓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면 자신이 입 다무는 것을 조건으로




두 사람이 처음에 어떻게 만나서 그동안 무엇을 어떻게 해왔는지도 꼭 듣고야 말리라는




생각까지도 야무지게 하고 있었다.




그렇게 결심이 서자 그 때부터 내내 어서 오후가 되기만을 기다렸다.




점심을 먹고 나서는 괜히 대문 밖을 기웃거리다가 나중에는 아예 대문 밖에 나가서




영철이 나타나기만을 일각이 여삼추와 같은 심정으로 기다렸다.




드디어 기다리던 영철이 먼발치에 보이자 김진실은 대문을 닫고 집안으로 들어왔다.




대문 틈 사이로 내다보니 과연 영철이 지나가는 게 보였다.




그로부터 다시 20분을 김진실은 더욱 조급해진 마음으로 기다렸다.




그리고는 장희주의 집으로 달려갔다.




그랬는데......당연히 열려있으리라 생각했던 장희주의 대문이 닫혀 있었다.




그러자 김진실은 자신의 추측이 확실하다는 생각을 굳혔다.




왜 벌건 대낮에 두 남녀가 대문을 잠그고 집안에 있겠는가?!




김진실은 혹이라도 자신이 대문을 두드리는 사이에 두 사람이 증거라도 없앨까봐




여간 마음이 급한 게 아니었다.




계속 대문을 흔들어댔다.




장희주의 대답이 들리고 문을 열어주기 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았다.




"그래!.....지금 놀라서 치우느라 정신이 없겠지!...."




김진실은 대문이 열리기 무섭게 안으로 급히 들어가면서 마루에 있는 장희주의 모습부터 살폈다.




머리가 어수선하게 느껴졌다.




입고 있는 티에 젖꼭지가 불룩한 게 브래지어를 안 하고 있는 게 거의 확실했다.




장희주가 애초부터 브래지어를 안 하고 있었다는 생각은 못하고




장희주가 미처 벗어 놓은 브래지어를 찰 틈이 없었을 거라고 나름대로 생각했다.




방을 들여다보니까 책상 위에 책이 놓여져 있기는 한데 뭔가 공부하던 느낌이 없었다.




거기다 아직 찬바람이 부는 것도 아닌데 두 남녀 외에는 아무도 없는 집에서




굳이 방안에 둘이 붙어있을 이유야 뻔하다고 생각되었다.




또 방 한편에는 급하게 개켜 놓은 것처럼 보이는 이부자리까지 있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영철의 바지 지펴가 열려있었다.




"아! 확실히 내 생각 대로네!"




두 사람이 보통 사이가 아닌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김진실은 득의양양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헌데.....조금 시간이 지나자 자신이 알아낸 게 아무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사람에 대한 의혹이야 애초부터 있었던 것이고




이제 그 의혹을 더 굳혔다 뿐이지 자신이 뭘 새롭게 본 것도 없고 들은 것도 없었다.




어떻게 만났을까?...누가 먼저 유혹..........




자신이 알고 싶었던 그 모든 질문들에 대한 답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




그리고 그 답을 알고 싶은 호기심은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김진실은 또 골똘히 머리를 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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