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 1 - 5부 3장

무인도 1 - 5부 3장

레드코코넛 0 364

무인도 1


바쁜 일로 그동안 연재가 되지 않은점 정말로 사죄 말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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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는 열심히 살아가는 것 같다.


한번씩 현주의 가게에서 늦은 술을 마시곤 하지만 변함없이 자신을 지키는 현주가 여간 대견한게 아니다.


어머님을 잃은 슬픔도 어느정도 치유가 된것 같다.


전화가 울린다.


낮설은 여자의 목소리가 전화선을 타고 온다.


"누구신가요?"


"야...너는 내 목소리도 잃어버린거야....죽을줄 알아.....아주 현주한테 빠져서 사는가 보구만...."


영재 마누라의 목소리가 무슨 기차 화통을 삶아먹은 여자의 목소리다.


"너 오늘 술한잔 사라....우리 신랑도 안들어 온다는데 술이나 한잔하자"


갑자기 영재 마누라의 짙은 음모가 눈앞에 아른거리는듯하다.


"알았어.....언제 나올건데....?"


"몰라 현주한테 전화 해보고 가게에 있을테니 마치고 와......"


"그기서 보자구.....?"


"왜 현주한테 틀키는게 싫은거야?"


"그게 아니고......"


"아주 웃겨....너 그러면 현주한테 말 다해버린다........"


"알았어.....휴...."


전화를 끊고 돌아 앉아 생각하니 오늘 저녁이 은근히 걱정이다.


저 여자가 오늘 또 뭘로 사람을 괴롭힐지....."아이구 내 팔자야....."




7시쯤 무인도로 도착하니 벌써 술잔을 앞에둔 두 여자가 나를 반긴다.


현주는 가게에서 술을 마시지 않는 탓인지 술잔을 아래에 내려두고 두 여자는 바에 앉아 무슨 이야기 인지를 열심히도 하고 있다.


"사장님....."


은애가 매달려 온다.


그특유의 넉살이 아마도 꽤나 많은 남자들을 자기 편으로 만들고도 남음이 있어보인다.


"기성씨.....어서와....."


자리를 한쪽으로 옮기며 영재 마누라가 의자를 권한다.


"밥은......?"


현주의 물음에


"응 그냥 술마시면 되지.........두사람은 저녁 먹은거야?"


"응....배고프겠다....한끼만 안먹어도 죽는줄 아는 사람이....."


"괜찬아.....오늘 두여자 다 잡아 먹지뭐......"


농담으로 한다는 말이 이상하게 나왔다.


"아이구 그래.....아주 날로 잡아 먹지 그러냐....."


가슴을 앞으로 쑥 내민 영재 마누라가 조아라 웃는다.


"여기서 술 마실거야....?"


내물음에 현주가 가게를 둘러 보더니 나가자고 한다.


며칠동안 어디 움직이지도 못해서 그런지 좀이 쑤시다고 어디 멀리 나가서 마시자고 한다.


가게에서 술을 마시는 것도 부담이 되고 해서 인지 얼른 그러자고 하고 나온다.


이것저것 가게정리할걸 일러 주고 나서는 현주와 조아라 따라오는 영재 마누라를 대리고 차에 오른다.


제법 날씨가 싸늘하니 옷깃이 여미어 진다.


"어디로 가지.....?"


"온천가자.....방하나 잡아서 그기서 마시게......"영재 마누라가 말을 이어서 나온다.


"날씨도 춥고 한데....그러자.....온천에서 방잡고 밤새 한번 마셔보자......"현주도 흔쾌히 승락하고 나선다.


30여분을 달려 도착한 온천은 여러개의 호텔과 모텔들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제법 근사해 보이는 호텔의 객실을 잡아 세사람이 올라가니 프론트의 눈치가 심상치 않다.


"여보...언니하고 먼저 올라가.....난 애들한테 전화좀 하도.....언니 얘들하고 같이 있어 안심은 되지만...."


현주가 먼저 말을 하고 나선다.


주인의 눈치를 같이 읽었나 보다.


보기보단 영민하다는 생각이 든다.키키키


엘리베이터 안에서 영재 부인이 먼저 말을 건다.


"아주 여우가 다 됐네......어떻게 그런 말이 눈하나 깜짝안하고 나오지....."


"장사하다가 보니 눈치만 늘은것 같아....."


"아닐걸 원래 영악한 애잔아.....그러니 기성씨 조심해....."


"뭘 조심하라구.....?"


"쟤 한테 걸리면 기성씨 정도야 한방이야....키키키"


문을 열고 들어간 방은 보기에도 제법 넓어 보였다.


단체로 오는 사람들을 받을 정도로 넓은 방이 정갈히 꾸며져 있다.


문을 걸지 않고 웃옷을 벗어 걸어 두는 순간 영재 마누라의 손이 사타구니를 향해서 날아와 잡는다.


"잘 지낸거야.....?"


어쩌지도 못하고 그냥 그녀의 손에 내 물건을 맡긴채 놀라 쳐다보니 장난끼 가득한 얼굴로 그녀가 손을 조물락 거린다.


"왜 이래.....?"


"전화도 한번 안하고 너무 한거 아냐.....현주 고것 품속에서 아주 날 잃어 버린거 아닌가 해서.....키키"


미워 할수없는 뭔가가 이여자에게는 있구나 하는 생각에 그냥 내버려 둔다.


그래 이여자도 잘 나지 못한 내품에서 그렇게 교성을 질렀던 거구나 생각하니 한편으로 고맙기까지 하단 생각이다.


잠시후 현주가 한손 가득 술과 먹을걸 들고 들어온다.


혼자서 그걸 들고 오느라 숨이 고르지 못하다.


"혼자서 이걸 다 사가지고 온거야......? 같이 가자고 하지....."


"괜찬아....오늘 다한번 마셔보지뭐......."


참 술도 다양하게 사가지고 왔다는 생각이 든다.


가볍게 맥주 한병을 들어 목을 축이니 둘다 한잔씩 거든다.


목욕물을 받느라 시간이 걸리는 동안 벌써 서너병의 술이 사라졌다.


발그래하니 술이 오른 두사람이 뭐가 조은지 킥킥대며 서로의 얼굴을 쳐다 보고 웃는다.


"누가 먼저 씻을거야.....?"


"온천물이라 우린 좀 오래 걸릴거니 기성씨 먼저 씻어......"


대충 옷을 벗어 속옷을 입고 욕실을 향하니 뿌연 연기 탓에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다.


"속옷 벗어서 줘....안에 두면 젖잔아...."


현주가 따라와서 옷 벗는걸 보며 팬티를 챙겨 나간다....왠지 의미있는 웃음을 흘리며....


뭐라고 떠들어 되는건지 방에서는 웃음이 씨끄럽게 들리고 따뜻한 온천수 탓인지 긴장이 풀어져 눈이 감긴다.


알몸에 가운만 걸친채 나오니 벌써 두사람은 가운으로 갈아 입은 상태이다.


화장기가 지워진 얼굴에 가운만 걸친 두 여자가 웃으며 술을 마시고 있었다.


뭔가에 홀린듯한 기분으로 자리를 잡자 또 한잔의 술을 권한다.


"안씻을거야?"


"한잔 더 마시고.....바쁜것두 없잔아....."


영재 마누라가 말을 받으며 또 한잔의 술을 비운다.


제법 많이 마신것 같은데도 두 여자는 아무렇지 않은듯 그렇게 술을 마신다.


"너무 많이 마시지마.....목욕하기전에 뭔 술을 그렇게 많이 마셔......"


"가자......"현주의 말에 두사람이 동시에 욕실로 향한다.


아무렇게나 던진 가운 만 남겨 둔채 두 여자는 뭐가 좋은지 발가 벗겨진 엉덩이를 흔들며 욕실로 들어간다.


"참나......요저래....이거원 두사람이 뭐라도 꾸민거야.....아님 내가 남자로도 안보이는건가...."


혼자 이런저런 생각에 술을 비우고 있자니 현주가 벌거 벗은 몸으로 욕실을 나와 부른다.


"왜......?"


"아니 안에 수건이 없는데....침대에 있는것좀 가져다 줄래....."


"발가벗고 그게 뭐야......영재 마누라도 있는데....."


"기성씨.....내걱정하지마......뭐 온천에서 옷 벗고 있지...입고 있는게 더 이상한거 아냐.....키키"


영재 마누라의 목소리가 욕실에서 흘러 나온다.


수건을 건내주고 나와 앉아 마른 목을 술로서 달랜다.


"분명 둘이 뭔가를 꾸미는것 같았다......아니면 저럴수가 없다"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목이 더 말라 오는 긴장감을 느낀다.


욕실 문이 열리며 머리에 수건을 두른 영재 마누라가 벌거벗은 몸을 숨기지도 않은채 걸어 나온다.


무성한 음모와 겨드랑이털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래 갈때까지 가보자.....뭔 생각인지 모르지만 내가 당황해하면 더 우스운 꼴이 아닌가"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방안을 왔다갔다하는 영재 마누라의 모습만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벗어둔 가운만을 걸친채 앞에 와 앉는다.


"한잔 줘봐"


"술 더 마실려구.....?"


"그럼 ....오늘 밤새 마실건데 이걸루 그만 두면 안되지.....청춘이 아깝잔아....."


아무렇게나 주저앉은 가운 사이로 무성한 음모만이 전기불빛아래 반짝인다.


두어잔의 술이 돌아가고 현주도 그렇게 아무렇지 않은듯 자리를 잡는다.


가슴이 들어난 두사람은 이제 무슨 부끄럼 같은건 없는듯하다.


"오늘 왜이러는거야?"


궁금한 마음과 술힘에 내가 먼저 물어 본다.


"그냥 .....요즘 현주 힘들어 하고 해서 그냥 몸이나 쉬라고 나온거야......"


"그런거 하고 이런거하고는 너무 아니잔아.....두사람다 벌거벗고 이게 뭐야.....사람 놀리는것두 아니구...."


"좋잔아....두사람 전에 이러고 살았잔아....첨 보는것두 아니구 ....뭘 세삼스럽게 그래..."


"그래 나만 그러면 이상할것 같아서 내가 먼저 그러자고 했어요....싫어요...?"


현주의 말에 내가 적잖게 놀랐다.


저런 여자가 아닌데....아님 뭔가를 알고 있다는건가....


머리가 복잡하다.


"아니, 그냥 좀 당황 스럽네......괜찬아....나야 좋지뭐......"


내말에 적찬이 안심이 되었는지 두 사람의 모습이 평온을 찾아간다.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하면 또 이것 만큼 자연스러움이 없지 않은가......


누가 보는것도 아니구.....


은근히 기대가 되는것두 사실이고 말이다.


내 몸의 한부분이 서서히 반응하는 듯한 아찔함을 느낀다......술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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